이집트 여성 무용수들이 오랜 기간 이어진 벨리댄스에 대한 사회적 오명에 맞서 이 예술의 가치를 복원하기 위한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사진=사피 아케프

이집트 여성 무용수들이 벨리댄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기 위한 활동을 본격화한다.

벨리댄스의 전설 나이마 아케프(Naima Akef)의 증손녀 사피 아케프(Safy Akef)는 공연 무대에서 무용수가 겪는 사회적 편견을 지적하며 이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이집트에서는 벨리댄스가 가진 전통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사회적 낙인을 없애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무용수 아미 술탄(Amie Sultan)과 사피 아케프 등 신세대 예술가들은 벨리댄스를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국제적 캠페인에도 적극 나섰다.

사피 아케프는 2025년 7월 1일 AFP 인터뷰에서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이 무용수를 존중하지 않고 단순한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편견은 전통 예술인 벨리댄스의 본질을 크게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아미 술탄 역시 카이로에서 벨리댄스 교육기관 '탁심 연구소(Taqseem Institute)'를 운영하며, 국제무용협의회(CID)와 함께 벨리댄스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야스민오리엔탈무용협회의 야스민 서 협회장은 7월 4일 "벨리댄스는 본래 생명력 넘치는 고급 예술이며, 이집트 여성들의 활동은 이 예술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움직임은 벨리댄스에 씌워진 '외설적'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없애고, 문화적 유산으로서 국제적 인정을 받기 위한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