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3’(이하 ‘스우파3’)에서 일본 대표 크루 알에이치 도쿄(RH Tokyo)와 오사카 오죠 갱(OSAKA Ojo Gang)의 극명하게 대비되는 댄스 스타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라는 지역 상징성을 넘어, ‘코레오그래피 vs 스트릿 배틀’이라는 장르 간 대립 구도가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알에이치 도쿄(RH Tokyo) – 도쿄의 힙하고 세련된 파워
알에이치 도쿄는 세계적인 안무가 리에하타(Rie Hata)가 이끄는 크루다. 리에하타는 BTS, 비욘세, 리아나, 엑소 등과 작업하며 글로벌 퍼포먼스 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녀의 트렌디하고 파워풀한 힙합 기반 안무는 RH Tokyo의 정체성을 대변하며, 멤버들 역시 탄탄한 피지컬과 강렬한 무대 장악력으로 무대를 휘어잡는다.
스우파3 초반 릴레이 배틀에서 오사카 오죠 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도쿄 크루’의 위상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오사카 오죠 갱(OSAKA Ojo Gang) – 거리의 에너지, 스트릿의 정수
오사카 오죠 갱은 스트릿 댄서 이부키(Ibuki)가 리더를 맡고 있으며, 팀 이름처럼 ‘아가씨’와 ‘갱’의 이중적 이미지를 살린 독창적인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힙합, 왁킹, 하우스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개성과 자유로운 팀컬러가 특징이다.
특히 멤버 쿄카(Kyoka)는 23년 차 베테랑 배틀러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힙합 댄서로, 솔직한 발언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여덕몰이 캐릭터'로 부상했다. 무대 위에서는 압도적인 즉흥성, 거리의 에너지를 품은 퍼포먼스로 관객의 시선을 끈다.
댄스 스타일의 충돌, 스우파3가 던지는 본질적 질문
알에이치 도쿄가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정제된 안무와 무대 연출의 정점을 보여준다면, 오사카 오죠 갱은 날 것 그대로의 감성과 배틀 현장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는 단순한 크루 경쟁을 넘어, 스우파3가 지향하는 ‘다양한 춤의 공존과 충돌’이라는 주제를 선명히 보여주는 구도다.
앞으로 두 크루가 어떤 서사를 만들어갈지, 그리고 누가 진정한 글로벌 스트릿 퀸의 자리에 오를지 전 세계 댄스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