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은희 협회장

갱년기를 겪는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와 감정 모두 큰 격변기를 맞이한다. 이 시기엔 우울감, 불안, 불면증뿐만 아니라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까지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증상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생활체육댄스가 주목받고 있다. 생활체육댄스는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회복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생활체육 댄스를 정기적으로 실시한 여성은 갱년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2021)의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루 20분 이상의 댄스를 실천한 갱년기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우울감 지수가 약 35% 낮았으며, 삶의 질 또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댄스가 신체의 움직임뿐 아니라 음악과 리듬을 통한 감정 표현을 촉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생활체육댄스는 근력과 균형감각 향상에도 탁월한 운동이다. 미국 여성건강학회(AWHI)의 연구에 따르면, 꾸준히 댄스를 한 여성은 골밀도 감소율이 25%나 낮아졌으며, 낙상 사고율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특히 라인댄스나 벨리댄스처럼 리듬감 있는 댄스는 뼈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어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댄스가 자기 효능감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갱년기 여성은 심리적 고립감을 느끼기 쉽지만, 생활체육댄스의 그룹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줌바, 라인댄스와 같은 다양한 댄스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며 한바탕 땀을 흘린다. 춤의 장르와 상관없이 직접 나가 몸을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면서 건강해짐을 체감할 수 있다.

생활체육댄스는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노화를 위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오늘부터 하루 20분, 춤을 통해 갱년기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